웨딩TV - 저출산문제 고민, 건강한 결혼문화 선도

결혼에서 배우자를 만나는 과정의 행복이 있고, 결혼 생활의 행복이 있다. 100명을 만나 1명과 결혼하는 것과 1명을 만나 그 1명과 결혼하는 것은 결과는 같지만, 그 의미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경제력, 가정환경, 외모, 직업 등 흔히 말하는 배우자 조건이 좋으면 상대적으로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많고,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행복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결혼에서 신이 만인에게 동일하게 부여한 것이 있다. 부자이건, 빈자이건, 사회적 지위가 높건 아니건 간에 결혼생활의 행복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인이 노력하면 빈자가 부자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결혼생활이다. 최근 인터넷 검색창에 ‘이혼’을 치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

지난 9일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17일(현지 시간) 영면에 들었다. 74년을 해로한 두 사람은 영국 왕실 역사상 결혼생활을 가장 오래한 부부로 기록됐는데, 그런 기록이 가능했는 것은 필립공의 특별한 외조였다. 그는 당시 공주였던 여왕과 결혼하기 위해 그리스⦁덴마크 왕위 계승권을 포기했고, 국적과 종교를 바꿨다. 이 부부는 여왕과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74년 결혼생활에 의미를 두고 싶다.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와 결혼생활을 64년 동안 했는데, 생전 한 인터뷰에서 “60년간 한 사람만 바라본 난 멍텅구리라고 말하자 아내가 한 여자만 바라본 게 어디 당신 뿐이냐며 면박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혼을 많이 하고, 또 빨리 헤어지는 세태에서 한 여자,..

최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투병생활이 딸 소영씨를 통해 전해졌다. “누가 중매쟁이 아니랄까봐”..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결혼의 관점에서 이 가족을 생각해봤다. 초인적인 의지로 10여년 동안 병마와 싸우고 있는 본인도 그렇지만, 특히 긴 세월 남편 곁을 지키는 부인의 노고는 얼마나 애잔한가. 딸의 표현으로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지도록”남편을 섬기고 있다고 한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의 투병 과정을 지켜봤기에 본인과 가족이 겪는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안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 이런 타이틀을 떼고 솔직한 얘기를 하게 된다. 이 가족을 보며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떠올리게 된다. 더 잘 살고 싶어서, 외롭지 않으려고, 때 되면 짝을 찾는 게 당연하니까, 등등으로 사람들은 결혼을 ..

20대 중반에 결혼한 두 사람은 서로 상극이었다. 성격, 식성, 취향 등 10가지 중 9가지가 안 맞았다. 아내는 소심한 남편을 “답답하다”고 했고, 남편은 활달한 아내를 “드세다”고 했다. 서로에 대한 불만이 쌓이다 보니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 싸움을 했다. 자녀들도 이혼하라고 권할 정도로 부부 사이가 안 좋았다. 어느덧 부부는 50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우연히 화장실에서 아내가 머리 염색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흰 머리가 난 지는 오래 됐겠지만, 데면데면 지내다 보니 남편은 그제서야 아내의 흰머리를 유심히 본 것이다. 손이 안닿는 데를 염색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아내의 모습이 짠했다. 입이 안 떨어져서 도와주겠다는 말은 못했지만, 남편은 어느 새 늙어버린 아내가 안쓰러웠다. 그날 이후 ..

1+1=3, 3÷2=0.5 ​ 이 이상한 계산식의 정체는 무엇일까? ​ ​ 바로 결혼이다. ​ ​ 해석을 하자면, ​ 남녀가 결혼하면 1+1=2가 아니라 3이 되고, ​ 헤어지면 3÷2=1.5가 아니라 0.5가 된다. ​ ​ 혼자일 때는 자기가 벌어 자기가 쓰면서 ​ 현상유지를 하거나 약간의 저축을 한다. ​ 평균적으로 보면 큰 돈을 모으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그.런.데.... ​ 결혼을 하면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 ​ 혼자 벌어, 혹은 둘이 벌어 둘이 생활하면서 ​ 또 아이도 키우고, 집도 사고, ​ 노후준비도 한다. ​ ​ 그런데 재정 상태는 결혼 전보다 더 좋아진다. ​ ​ 그 이유는... ​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 있으니까 ​ 경제관념이 생기게 되고, ​ 혼자 할 때보다 원가가 절감되고,..